기본 대화: 학생 식당에서 친구 이야기 듣기
톰 씨는 일본에 유학 온 대학생입니다. 점심시간에 같은 학교 친구 사토 씨가 어제 본 아르바이트 면접 이야기를 합니다. 사토 씨가 이야기하는 동안 톰 씨는 거의 짧은 말로만 받습니다. 매번 무엇으로 받는지 살펴보세요.
- 佐藤
ねえ、聞いて。昨日、バイトの面接だったんだけど。
있잖아, 들어 봐. 어제 아르바이트 면접이 있었는데.
- トム
うん。
응.
- 佐藤
駅を間違えちゃって、十分も遅れたの。
역을 잘못 알아서 10분이나 늦었어.
- トム
えっ、ほんとに? それで?
어, 진짜? 그래서?
- 佐藤
すぐ電話して謝ったら、お店の人が「気をつけて来てくださいね」って。
바로 전화해서 사과했더니, 가게 사람이 ‘조심해서 오세요’ 하더라.
- トム
へえ、優しいね。
오, 친절하네.
- 佐藤
うん。で、面接もなんとか終わって……今朝、「来週から来てください」ってメールが来たの。
응. 그래서 면접도 어떻게든 끝났는데… 오늘 아침에 ‘다음 주부터 나와 주세요’라는 메일이 왔어.
- トム
えー、よかったね。おめでとう。
와, 잘됐다. 축하해.
- 佐藤
ありがとう。遅刻したのに、不思議だよね。
고마워. 지각했는데 신기하지?
- トム
確かに。でも、すぐ電話したのがよかったんだと思うよ。
그러게. 그래도 바로 전화한 게 좋았던 것 같아.
톰 씨의 말은 모두 짧지만 역할은 저마다 다릅니다. 「うん」은 ‘듣고 있어, 계속 말해’, 「えっ、ほんとに?」는 놀람, 「それで?」는 사토 씨에게 이야기를 이어 달라는 말입니다. 「へえ」는 뜻밖이라 흥미가 생겼다는 표시, 「よかったね」는 함께 기뻐하는 말, 「確かに」는 동의입니다. 톰 씨는 마지막에 가서야 자기 생각을 한마디 했습니다.
이번에는 사토 씨를 봅시다. 사토 씨는 「〜んだけど」「〜ちゃって」「〜って」까지 말하고 잠깐 멈춰서 톰 씨가 받아 주기를 기다립니다. 이렇게 한 사람이 말하면 다른 사람이 짧게 받아 주는 리듬을 일본어로 「相づち」라고 하고, 여기서는 ‘맞장구’라고 부릅니다. 일대일로 이야기하거나 전화할 때는 맞장구를 많이 치고, 수업이나 강연을 들을 때는 보통 조용히 듣고 고개만 끄덕이면 됩니다. 맞장구를 얼마나 치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맞장구: 역할과 어감에 따라
맞장구에는 크게 다섯 가지 역할이 있습니다. 듣고 있음, 동의, 놀람, 감정 표현, 계속 말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같은 역할이라도 상사나 거래처에게 할 때와 친구에게 할 때는 다른 말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잡담에서 쓰는 가장 기본적인 맞장구(「そうですね」「そうですか」「なるほど」)는 상황 회화 코스 18과에서 다루었으니, 여기서는 표현을 더 보태고 각각 누구에게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 표현 | 뜻 | 상황, 상대 | 어감 |
|---|---|---|---|
| はい | 네(듣고 있음) | 누구에게나 가능. 상사, 거래처, 윗사람에게 가장 무난함. 전화에서도 가장 많이 씀 | 보통 |
| ええ | 네 | 「はい」보다 부드러움. 동료, 잘 아는 윗사람에게 자주 씀. 아주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はい」가 더 무난함 | 보통 |
| うん/うんうん | 응, 응응 | 친구, 가족, 후배 | 친구끼리 |
| そうそう | 맞아 맞아 | 하려던 말을 상대가 먼저 했을 때 | 친구끼리 |
| ですよね/だよね | 그렇죠, 나도 그렇게 생각해 | 서로 같이 느끼는 것에 동의. 「だよね」는 친구에게 | 보통 / 친구 사이 |
| 確かに | 그러네, 일리가 있음 | 상대의 이유를 듣고 맞는 말이라고 느낄 때. 동료, 친구 사이 | 보통 |
| おっしゃるとおりです |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 상사, 거래처에 동의를 나타냄. 경어이므로 문장째 외움 | 격식 |
| 표현 | 뜻 | 상황, 상대 | 어감 |
|---|---|---|---|
| へえ | 오?(뜻밖임, 흥미) | 누구에게나 가능. 상사에게는 뒤에 「そうなんですか」를 붙이면 더 무난함 | 보통 |
| えっ | 어?(놀람) | 짧게 말하고, 뒤에 확인하는 질문이 자주 옴 | 보통 |
| ほんと?/本当ですか | 정말? | 놀랐을 때 한 번만. 자주 하면 상대를 믿지 않는 것처럼 들림 | 친구 사이 / 보통 |
| うそ/うそー | 설마 | 친구 사이에서 놀람을 나타냄. 상대가 거짓말을 한다는 뜻이 아님. 윗사람, 거래처에는 쓰지 않음 | 친구끼리 |
| よかったですね/よかったね | 잘됐네요 | 상대가 좋은 소식을 전했을 때 | 보통 / 친구 사이 |
| わかります/わかる | 그 마음 알아요, 나도 그래요 | 상대가 말한 느낌을 나도 느껴 본 적이 있을 때 | 보통 / 친구 사이 |
| それで?/それで、どうなったんですか | 그래서요? | 상대에게 이야기를 계속해 달라고 함. 상사에게는 뒤의 표현을 씀 | 친구 사이 / 보통 |
| さようでございますか | 그러십니까(아주 격식 있음) | 점원, 고객 상담원이 손님에게 | 알아듣기만 하면 됨 |
そうそう、それが言いたかったの。
맞아 맞아, 그 말이 하고 싶었어.
하려던 말을 상대가 먼저 했을 때.
えっ、もう終わったんですか。
어? 벌써 끝났어요?
「えっ」 뒤에는 방금 들은 말을 확인하는 질문이 자주 옵니다.
うそ、これ全部一人で作ったの?
설마, 이거 다 혼자 만든 거야?
여기서 「うそ」는 감탄과 놀람입니다.
わかる。月曜日の朝って、体が重いよね。
그 마음 알아. 월요일 아침은 몸이 무겁지.
それで、そのあとどうなったんですか。
그래서 그다음에 어떻게 됐어요?
동료나 윗사람에게도 이렇게 이야기를 계속해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의
「はい」가 ‘알겠습니다’는 아니다들으면서 하는 「はい」는 대개 ‘듣고 있어요’라는 뜻일 뿐, ‘동의해요’나 ‘그렇게 할게요’라는 뜻이 아닙니다. 상대가 내 제안을 들으면서 「はい、はい」라고 해도, 다 들은 뒤에 그대로 해 준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업무에서 상대의 뜻을 확인하려면 「この内容で大丈夫ですか」라고 한 번 물어보면 됩니다. 반대로 내가 들으면서 「はい」를 많이 했더라도, 다른 의견이 있으면 따로 말해야 합니다.
팁
「えー」의 두 가지 억양「えー」를 길게 끌면 뜻은 억양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올라가면 놀람이나 부러움(「えー、いいなあ」), 내려가면 실망이나 내키지 않음(「えー、また雨?」)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 대화에서 톰 씨의 「えー、よかったね」는 놀라면서도 기뻐하는 말입니다.
언제, 어떻게 받을까
맞장구는 상대가 한 덩어리를 다 말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잠깐 멈추는 곳에 끼워 넣습니다. 상대가 「〜て」「〜けど」「〜んですが」까지 말하거나 문장 끝에 「ね」를 붙이고 잠깐 멈추면 받을 때입니다. 맞장구는 보통 한두 음절로 짧고, 말한 뒤에는 바로 상대에게 말을 돌려줍니다.
- 마주 보고 이야기할 때는 소리를 내면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 자체도 맞장구입니다.
- 전화에서는 고개를 끄덕여도 보이지 않으므로, 마주 볼 때보다 소리를 조금 더 많이 냅니다. 오래 아무 소리도 내지 않으면 상대는 전화가 끊긴 줄 알고 「もしもし?」라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 상대가 한 말의 핵심어를 되풀이하는 것도 맞장구입니다: 「京都ですか」「三日も?」. 듣고 있다는 표시도 되고,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도 됩니다.
- 여러 맞장구를 바꿔 가며 씁니다. 한마디마다 「そうですね」만 하면 건성으로 듣는 것처럼 들립니다.
- 먼저 끝까지 듣고 나서 내 이야기를 합니다. 상대가 이야기하는 도중에 「わたしも!」 하고 내 이야기를 시작하면 화제를 빼앗게 됩니다.
- 田中
明日の打ち合わせの件なんですが。
내일 회의 건인데요.
- キム
はい。
네.
- 田中
場所が三階の会議室に変わりました。
장소가 3층 회의실로 바뀌었어요.
- キム
三階ですね。はい。
3층이요. 네.
- 田中
時間は同じで、十時からです。
시간은 그대로 10시부터예요.
- キム
十時から。わかりました。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10시부터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의
지나친 맞장구「はいはい」를 빠르고 밋밋하게 말하면 ‘됐어, 됐어, 알았어’처럼 들려서 상대가 기분 나빠하기 쉽습니다. 전화에서 사이사이 「はい」라고 한 번씩 하는 것은 괜찮지만, 두세 번을 이어서 급하게 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ふーん」은 억양이 밋밋해서 관심이 없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흥미가 있을 때는 「へえ」라고 합니다. 「で?」라고만 하면 재촉하는 것 같아 짜증 난 듯 들립니다. 「それで?」「それで、どうなったの?」라고 하면 훨씬 부드럽습니다.
문화
맞장구는 얼마나 치면 될까맞장구를 얼마나 치는지는 상황과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친구와 수다를 떨거나 전화할 때는 맞장구가 잦고, 수업이나 강좌를 듣거나 회의에서 보고를 들을 때는 보통 조용히 듣고 고개만 끄덕이면 됩니다. 계속 소리를 내면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됩니다. 원래 맞장구를 많이 치는 사람도 있고 적게 치는 사람도 있으며, 지역과 나이에 따라 익숙한 표현도 다릅니다.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받는지 듣고 천천히 따라가면 됩니다.
뜸 들이기와 침묵
질문을 받고 바로 대답하지 못할 때, 일본어에서는 먼저 틈을 메우는 말을 해서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 표현 | 뜻 | 상황, 상대 | 어감 |
|---|---|---|---|
| えーと | 음…(말이나 숫자를 떠올릴 때) | 누구에게나 가능. 격식 있는 발표에서 너무 많이 하면 준비가 안 된 것처럼 보임 | 보통 |
| あのー | 저… | 사람을 부를 때, 또는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를 할 때 | 보통 |
| そうですね……/そうだね…… | 글쎄요 | 의견을 질문받았을 때 먼저 하는 말. 끝을 길게 끎 | 보통 / 친구 사이 |
| うーん | 음…(망설임) | 길게 끌면 ‘좀 어렵다’는 뜻일 때가 많음. 상사에게는 주로 「そうですね……」 | 친구끼리 |
| ちょっと考えてもいいですか | 좀 생각해 봐도 될까요 | 시간이 더 필요할 때 직접 말함 | 보통 |
| 少々お待ちください |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 무언가를 찾아보거나 생각이 나지 않을 때 고객에게. 경어이므로 문장째 외움 | 격식 |
えーと、駅から歩いて……十五分ぐらいです。
음, 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예요.
そうですね……わたしは、夏より秋のほうが好きです。
글쎄요… 저는 여름보다 가을이 더 좋아요.
うーん、土曜日はちょっと……。
음… 토요일은 좀….
「うーん」을 길게 끈 뒤 「ちょっと」가 오면 대개 완곡하게 안 된다는 뜻입니다. 3과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침묵도 그 자체로 어떤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상황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집니다:
- 이야기할 때 상대가 한참 말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으면, 상대는 내가 듣고 있지 않거나 관심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내가 권유나 부탁을 했을 때 상대가 잠시 말이 없다가 「うーん」이라고 하면, 어떻게 완곡하게 거절할지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회의에서 「何か質問はありますか」라고 물은 뒤의 침묵은 질문이 없다는 뜻일 수도 있고, 생각은 있지만 말을 꺼내기 어렵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그대로 모두 동의했다고 보면 안 됩니다.
- 전철이나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모르는 사람과 보통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조용한 것이 당연하니 일부러 말을 꺼낼 필요가 없습니다.
- 아주 친한 친구나 가족 사이에서는 한동안 말이 없어도 자연스럽습니다.
팁
침묵보다 한마디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면 그렇다고 말합니다: 「ちょっと考えてもいいですか」「少し時間をくださ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상대도 기다려 줍니다.
오해하기 쉬운 점
비교
‘네네’와 「はい」한국어의 ‘네네’, ‘응응’은 「はい」「うんうん」과 쓰임이 비슷해서 평소 습관대로 써도 됩니다. 다만 「はいはい」를 빨리 말하면 짜증 난 것처럼 들리므로, 「はい」를 한 번씩 끊어서 받는 것이 더 무난합니다. ‘맞아요’는 「そうですね」「ですよね」에, ‘아, 그렇군요’는 「あ、そうなんですね」에 가깝습니다.
주의
상사에게 점수를 매기듯 말하지 않기맞장구는 상대에게 보내는 신호이지 평가가 아닙니다. 「なるほど」「確かに」「さすが」를 상사나 거래처에 너무 많이 하면 상대를 평가하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사에게 동의할 때는 「はい、おっしゃるとおりです」「そうなんですね」가 더 무난합니다. 이런 느낌은 회사마다, 사람마다 다르니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들어 보세요.